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의 관계는 철통같다”며 “우리는 한반도 방어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 “We are confident that ROK work will continue to work through its political domestic challenges. But I won't comment on that one way or the other. I would just say that, you know, our relationship is ironclad and we remain focused on the defense of the peninsula."
오스틴 장관은 9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 기지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이 국내 정치적 어려움을 계속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회는 4일 새벽, 재적 의원 300명 중 재석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이를 해제했습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6개 야당이 계엄 요건 미충족과 헌법 및 법률 위반을 이유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7일 한국 국회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되었습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중국의) 공격이 임박했거나 피할 수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오스틴 장관] “I would just say from my vantage point at this point in time, I don't think, you know, an attack is either imminent or unavoidable… In accordance with that Taiwan Relations Act and, you know, our commitment is that we will continue to help Taiwan obtain the ability or capability that it needs to be able to defend itself. And that's been our work throughout. We don't want to see any kind of unilateral change to the status quo in the Taiwan Strait.”
이어 “타이완 관계법에 따라, 타이완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은 우리의 약속”이라며 “타이완 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