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시리아 반군의 지도자 중 한 명인 모하메드 알바쉬르가 임시 정부 수장으로 임명됐습니다.
AFP통신은 10일 시리아 국영 TV의 텔레그램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의 알바쉬르 명의의 성명이 게재됐다고 전했습니다.
성명에서 알바쉬르는 자신을 “새로운 시리아 총리”라며 “총사령부는 오는 3월 1일까지 우리에게 과도정부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다른 소식통도 AFP에 바쉬르가 과도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고 APF는 전했습니다.
알바쉬르는 반정부군의 ‘시리아 구원정부’에 속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원정부’는 지난 8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며 수십년간 이어온 알아사드 정권을 붕괴한 실질적 반정부군 하야트리르알샴(HTS)과 연관돼 있습니다.
한편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이 수도를 점령하기 직전 러시아로 망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크렘린궁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사드가 가족과 모스크바에 도착했고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망명을 허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쿠데타로 권력을 잡아 30년 가까이 통치해온 아버지에 이어 24년에 걸쳐 장기 집권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