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붕괴로 혼란에 빠진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어제(9일) 러시아의 요청으로 열린 비공개 긴급회의에서 시리아 내 모든 당사자들이 국민 이익을 우선하면서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상황의 평화적 수습에 진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회의 뒤 기자들에게 “시리아 (정부)군이 카드로 쌓아 올린 집처럼 무너져 내릴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의에서 대다수 이사국들이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 독립이 존중돼야 할 필요성과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안보리는 이에 대한 공통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도 “안보리가 시리아의 영토 보전과 통합, 민간인 보호,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 제공 필요성에 대체로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푸콩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가능한 한 빨리 포괄적인 정치적 (정권이양) 절차가 시작되기를 바란다”면서, 시리아 내 정파들이 국민의 이익을 우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관련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알아사드 정권의 모하메드 알잘랄리 총리는 성명에서 반군이 주도하는 새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기로 반군 측과 합의했다며, 인수인계 작업에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군은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이끌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달 27일 시리아 북서쪽에서 진격을 시작해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알아사드 정권 붕괴를 선언했습니다.
HTS는 미국 등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 중 하나로,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테러조직 해제 여부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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