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전술핵 미사일’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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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에는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해 들어 벌써 다섯 번째 무력시위인데 북한이 거듭된 발사로 전술핵 미사일의 다변화를 꾀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이번에는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해 들어 벌써 다섯 번째 무력시위인데 북한이 거듭된 발사로 전술핵 미사일의 다변화를 꾀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25일 오전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북한 미사일이 내륙에서 상당 부분 비행한 걸로 추정된다면서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발사 시간과 방향, 사거리와 속도 등은 밝히지 않은 한국 군 당국은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새해 들어 다섯 번째입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파괴력은 작지만,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면서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고 장거리 정밀도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또 발사 직후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이후 대공레이더의 탐지 범위를 밑도는 저고도를 유지하며 날아가기 때문에 발사 초기 탐지에 실패하면 추적이 어렵습니다.

이번 미사일의 경우도 한국 군 당국이 발사 장소와 시간을 밝히지 않고 있어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고 한국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9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1천 500km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에도 신형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북한이 작년 10월 국방발전 전람회에 두 가지 종류의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공개했는데요. 오늘 시험 발사는 두 가지 종류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것이고 아니면 한 가지 종류를 조건을 달리해서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일과 11일엔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1발씩 시험 발사한 데 이어, 14일과 17일엔 각각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24를 쐈습니다.

여기에 순항 미사일 발사를 더하면서 북한은 일본과 괌까지 사정권에 넣는 전술핵 미사일의 다종화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것도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이고 또 이것은 나름대로 저고도로 날아가고 그리고 이것은 사거리가 깁니다. 전술핵으로 괌까지를 포함한 동아시아를 사정권으로 하는 능력 완성을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봐도 크게 틀릴 것 같지 않은데요.”

북한이 이번에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을 고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일정 부분 고려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