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대선 불복 공화당 후보 퇴출 전념"...미 새 학기 학교 보안 강화

리즈 체니 미 하원의원이 와이오밍주 예비선거일이었던 지난 16일 잭슨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의원이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한 공화당 의원들을 퇴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육구가 교사 무장화를 추진하는 등 학교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미국 내에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손꼽히는 리즈 체니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동조하는 의원들에 맞서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후보들을 몰아내는 데 전념하겠다고 체니 의원이 밝혔습니다. 21일 ‘A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체니 의원은 “전국적으로 매우 중요한 직책에 선거 부정론자들이 지명됐다”며, “그들에 맞서 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지난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공화당 후보들을 반대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체니 의원은 선거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선출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그들의 경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체니 의원이 어떤 공화당 후보를 반대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같은 공화당 소속의 동료 하원 의원들도 퇴출 운동 대상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체니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의원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같은 당 후보들의 재선을 막겠다고 나오게 된 걸까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더욱 반기를 드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체니 의원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16일 열린 와이오밍주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해리엇 헤이그먼 후보에 큰 지지율 차이로 패했습니다. 체니 의원은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로 와이오밍주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 가문 출신인데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에 줄곧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오다가 지난주 예비선거에서 패배했고요. 연방 하원의원 4선 도전에도 실패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체니 의원은 작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사태 조사에도 동참하고 있죠?

기자) 네,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하는 하원 특별위원회에 속한 2명의 공화당 의원 가운데 한 명이자 특위 부위원장이기도 한데요. 체니 의원은 예비 선거에서는 졌지만, 와이오밍주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하원 특위 소속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체니 의원이 예비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체니 의원은 오는 2024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2년을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체니 의원은 이날(21일)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출마한다면 공화당 내에서 경선을 치를 것인지에 대해선 분명히 밝히지 않았는데요. “지금으로서는 어떤 구체적인 결정이나 계획이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진행자) 의사당 난입 사태 조사와 관련해서는 체니 의원이 뭐라고 밝혔습니까?

기자) 체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과 의사당 난입 사건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체니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는 확실히 위협의 중심”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조시 하울리 의원과 테드 크루즈 의원 등 일부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대선 결과 인증 투표에 반대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체니 의원은 이들 의원이 “헌법 질서와 구조를 근본적으로 위협했다”며 차기 공직에 부적합한 인물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크루즈 의원 같은 경우는 차기 대선 후보로도 꼽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체니 위원은 또 다른 공화당 내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이들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부정 주장에 동조한 정치인들입니다.

진행자) 체니 의원이 비판한 의원들 쪽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크루즈 의원 대변인은 곧 전직 의원이 될 체니 의원의 지지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고요. 하울리 의원 대변인은 “그녀가 앞으로 잘 되기를 바란다”며 체니 의원의 비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체니 의원이 하원 특위 조사와 관련해서 또 어떤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체니 의원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특위에 나와 증언할 것을 희망했습니다. 체니 의원은 펜스 전 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는데요. 펜스 전 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건 당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통령 당선 인증 절차를 주재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펜스 전 부통령도 지난 17일, 하원 특위에서 증언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 현재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사안이 하나 더 있죠?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 수색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 문건 유출 조사와 관련해 마라라고 자택을 압수 수색했는데요. 여기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며 법무부와 FBI에 대해 비판했는데요. 체니 의원은 하지만, “즉각적이고 반사적으로 FBI 요원들을 공격한 공화당 의원들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수색에 관련된 FBI 요원들의 이름을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넌더리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FBI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 수색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에 중요한 일정이 잡혀 있죠?

기자) 네, 연방 판사가 지난주 압수 수색의 근거가 된 진술서를 공개하도록 명령했는데요. 정부에 1주일간의 시간을 주면서, 민감한 정보를 삭제하고 오는 25일까지 편집본을 내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진술서 공개를 둘러싸고 갈등이 첨예하죠?

기자) 맞습니다. 일부 언론사들은 전례 없는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 수색에 대한 근거를 알기 원한다며 진술서 공개를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FBI의 마라라고 압수 수색은 미 역사상 가장 중요한 법 집행 가운데 하나로서, 진술서를 공개하는 것이 대중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법무부는 수사 초기 단계에서 진술서 공개는 조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술서는 피고인에게 범죄 혐의가 적용되면 공개되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지난 5월 24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롭초등학교 앞 추모 공간을 6월 초 시민이 방문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는 보통 8월 중순이 되면서부터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워싱턴 D.C. 인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도 이번 주가 개학인데요. 새 학기를 맞으면서 이전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교육구들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 학년의 시작을 위해 학생들이 학교 교실로 돌아오기 시작하는 가운데 미국 내 많은 학군의 학교 보안을 한층 강화한 모습입니다. 일부 주는 학교 보안 시설을 위해 지원금을 투자하기도 했고요. 또 교사들의 무장화 그러니까 교사들이 총기를 소지하는 것을 허용한 지역도 있습니다.

진행자) 학교들이 이렇게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지난 5월,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당시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있던 유밸디 롭초등학교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요.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21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죠. 이후 5천만 명이 넘는 공립학교 학생들과 직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총기 옹호가들과 공화당 소속 주의원들은 학교 직원을 무장시켜 총격 현장에서 교사들이 방어선을 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유밸디 총격 사건 이후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도 마련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 규제 조처에 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학교가 살인 현장이자 전쟁터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이 총기를 강력하게 규제하지는 않는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격용 소총이나 대용량 탄창 등 대량 살상 무기의 민간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가로막혔습니다. 대신, 18세에서 21세 사이 총기 구매자의 범죄 기록과 정신 건강 상태를 검토하는 등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확대했습니다.

진행자) 학교 안전을 위해 별도의 방안을 마련한 주 정부도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6월 마이크 드웨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24시간의 총기 훈련을 받은 교사들은 학교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드웨인 주지사는 교사들의 총기 소지를 돕기 위해 교육구와 함께 일할 현장 트레이너 16명을 고용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하이오주는 보조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약 4천700만 달러를 주 전역의 1천180여 개 학교에 지급하는데요. 해당 예산은 학교의 보안 카메라와 문 자동 잠금 장치 등 보한 시설 설치 비용을 충당하게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교사의 총기 소지와 관련해서는 논란이 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총기 소지를 둘러싸고 국민들의 의견이 나뉩니다.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인 ‘PDK 인터내셔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안전을 위해 교사가 무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교사연맹(AFT)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5%가 교사들의 무장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고요. ‘패치뉴스’가 버지니아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3%는 교사들의 무장에 반대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교사들이 학교에서 총을 들고 있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이 좀 더 큰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최대 교사노조인 ‘전미교육협회(NEA)’의 베키 프링클 회장은 “학교에 더 많은 총기를 들이는 것은 더 위험할 뿐, 학생들과 교사들을 총기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총기 규제를 원하는 측에서는 학교에 무기가 많으면 나쁜 사람들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또 의도치 않게 무기가 발사될 수 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여론과 달리 교사 무장화를 추진하는 지역도 계속 생겨나고 있는 거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미 남부 주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콥카운티는 주민투표를 통해 일부 교사들이 총을 소지하는 것을 허용했는데요. 해당 법은 지역 학교 위원회가 승인할 경우 교사와 다른 직원들이 학교에서 무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에서 교사들의 무장화를 허용하는 지역이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전국 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미국의 29개 이상의 주에서 학교 경찰이나 경비원 외에 직원들이 학교에서 총기를 소지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방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교내 무장한 교사를 둔 공립학교는 3%에 불과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시내 음식점에서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인들이 자기 삶을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2일, 미국인의 ‘생활 평가 지수(Life Evaluation Index)’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스스로 자기 삶이 ‘고통받고 있다’고 여겨질 만큼 형편없다고 평가하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해당 내용을 알아보기에 앞서 ‘생활 평가 지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먼저 살펴볼까요?

기자) 생활 평가 지수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매달 집계돼 공개되고 있는데요. 이는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삶이 어떤지 스스로 평가한 수치입니다. 응답자가 0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했는데요. 10점에 가까울수록 자신의 생활이 번창하고 있는 것으로, 다시 말해 자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럼, 반대로 이 점수가 낮을수록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번창(thriving)’, ‘분투(struggling)’, ‘고통(suffering)’, 이렇게 세 단계로 분류되는데요. 점수가 4점 이하일 때 ‘고통’으로 분류됩니다. 현재 자기 삶을 7점 이상, 그리고 5년 내 미래 자신의 삶을 8점 이상으로 평가하면 이는 ‘번창’으로 분류됩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미국 전역에 있는 약 3천7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나온 부정 평가 수치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7월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평가한 수치가 ‘고통’으로 분류된 응답률은 5.6%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2008년의 이른바 ‘경제 대공황’ 당시에도 이 비율이 5%를 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나타난 수치를 환산하면 미국 전체 성인 중 약 1천400만 명이 스스로의 삶을 ‘고통받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하는 겁니다.

진행자) 지지하는 정당별로 이 수치가 좀 다른가요?

기자) 정당에 상관 없이 기본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서 공화당 지지자의 부정 평가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요. 공화당 지지자 중 지난 7월 ‘고통’으로 분류된 응답률은 약 1년 전보다 두 배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이와 더불어, 삶의 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줄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번영’으로 분류되는 수치는 지난 2021년 6월 거의 60%를 찍은 뒤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 이 수치는 51%대까지로 떨어졌는데요. 이는 지난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번영 평가 수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지금까지 두 번 있었는데요. 지난 2008년 대공황 시기인 11월,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로, 당시 모두 46%대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의 삶의 질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늘어난 것은 어떤 요인 때문일까요?

기자) 갤럽은 경제적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갤럽은 지난 7월 신규 고용이 52만 건을 넘는 등 고용이 많이 이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갤럽은 그러면서 지난 6월 나타난 ‘경기 신뢰 지수(Economic Confidence Index)’가 역대 최저치에 가까웠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은 경제적 상황 외에도 정치적 혼란과 낙태권 보장 폐기 등의 사회적 이슈 등도 이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관련한 소식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삶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건데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국 달러의 가치는 얼마나 변한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CBS’ 방송이 물가 상승 계산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현재 100달러의 가치는 3년 전의 86%에 해당합니다. 쉽게 말하면, 지난 2019년에 100달러를 주고 살 수 있던 것을 이제는 115달러를 내야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진행자) 경제가 발전할수록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것, 다시 말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다만, 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를 때가 문제입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은 2%대인데요. 지난 7월의 물가 상승률은 8%대로 이보다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