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U의 전기차 관세 부당"‥WTO에 제소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오토쇼에서 선보인 중국 BYD사의 전기차 (자료사진)

중국이 자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 EU의 고율 관세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9일 성명을 통해 "전기차 산업의 개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친환경 전환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보호하기 위해” EU를 제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정부의 과잉 보조금을 받아 시장 경쟁을 왜곡한다고 지적하며 지난 7월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7.6%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 성명은 “EU의 임시 관세 부과는 사실적,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약화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EU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전기차 산업과 공급망, 중국-EU 경제·무역 협력 안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AFP통신에 "EU는 이번 제소의 세부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WTO 절차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중국 당국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는 지난달 임시 조처로 고율의 관세를 적용했으며, 오는 11월 EU 27개 회원국이 승인하면 향후 5년간 발효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