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28일)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을 만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에 관해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WHO의 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참여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WHO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바이러스에 대해 차분히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중국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중국인과 외국인을 보호할 방법과 대피 등과 관련한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WHO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 등 세계 각국은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히 소개령을 내리고 전세기를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의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들을 태운 전세기가 오늘 우한에서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1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WHO 위원회는 지난주 두 차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유보했습니다.

WHO 대변인은 중국에서의 확진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가 비상사태 선포와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WHO는 또 중국 이외 13개 나라에서 확인된 45건 중 1건만이 베트남에서 사람 간 전염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한 관리는 자국에서도 사람 간 전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현재까지 106명이 숨지고 4천515 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 밖에서도 17개 나라에서 65건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오늘(28일) 언론브리핑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하룻 동안 26명, 감염자 수도 1천771명이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감염자 가운데 976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