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단체, 의료진에 마스크 보내기 운동

지난 13일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대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한인단체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미국 의료진들에게 의료용 마스크를 보내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다음주 일차적으로 5천 장이 캘리포니아의 대형 병원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한인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최일선에서 치료하는 현지 의료인을 돕기 위한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 최광철 대표는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마스크 기부 운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최광철 대표]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에서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미국 국민, 특히 의료진들은 바이러스 전쟁과의 최전선에서 어려움이 있는데 미국이 많은 부와 자원이 있지만 긴급하게 닥친 위기 속에서 보안경, 마스크, 장갑이 병원에서 30-49% 밖에 준비돼 있지 않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미국을 도와야 할 때입니다.”

미주민주참여포럼은 미주 지역 한인들의 성금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인증한 N95 마스크를 구매해 캘리포니아의 대형 병원들에 보낼 예정입니다.

주로 의료진이 쓰는 N95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95% 차단할 수 있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감염 환자들로 인해 미국 내 병원들은 마스크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미주민주참여포럼은 지난달 29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현재 1만 8천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이 단체 최광철 대표입니다.

[녹취: 최광철 대표] “현재 KAPAC이 시작한 건 일차적으로 CDC에서 공인한 마스크를 5천 장을 마련해서 UCLA병원에 보낼 겁니다. UCLA 병원이 프론트라인입니다. 주문해서 오고 있는데 아마 배송이 밀려서 한 주일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도착하는대로 5천 장 정도 지원할 꺼고 모금 되는대로 필요한 지역들에 작지만 보내려고 합니다.”

이 단체는 또 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KN95 혹은 KF94 등 일반 마스크를 기부받아 캘리포니아 내 중대형 병원들에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최광철 대표는 20만 달러 모금이 목표라며, UCLA 병원과 남가주대학(USC) 병원의 의료진 외에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현장에서 환자들을 마주해야 하는 인력들에도 마스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광철 대표] “병원 말고 프론트라인이라는 게 의료진도 있지만 경찰관, 소방관 등 다른 프론트라인에 계신 분들도 있잖아요. 뉴욕에서도 얼마 전에 경찰 세 분이나 돌아가시고 그래서 모금되는 만큼 따라서 필요한 곳에 전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미주 한인들이 마스크 보내기 운동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광철 대표] “많이 환영을 하구요. 다음에 바로 한인회 서부쪽 한인회들이 모여서 이 운동을 시작하겟다는 얘기를 들었구요, 보스턴 민주평통협의회, 커네티컷 한인회 등 각 한인회, 민주평통에서도 시작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미주민주참여포럼은 지난달 미 연방 하원이 미북이산가족 상봉 법안(H.R. 1771)과 미북이산가족 상봉 결의안(H.Res. 410)을 의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