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을 겨냥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제공하지 않으면 ‘방문군사협정’(VFA)을 파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27일 대책 회의에서 “만약 그들(미국)이 최소 2천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할 수 없다면 (필리핀에서) 나가는 게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군사협정이 곧 종료된다”면서 “내가 이 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군은 필리핀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문군사협정(VFA)은 미군의 필리핀 내 주둔과 활동에 관한 협정으로서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의 근거가 됩니다.
그동안 필리핀에선 46만명 이상이 코로나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9천여명이 사망했습니다. 필리핀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는 1천 500여명에 이릅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