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하룻새 2명 발생…총 17명

지난해 2월 한국 평택에 위치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기지 옆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주한미군에서 오늘(3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해 총 확진자 수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은 첫 확진자가 나온 지 74일만에 총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3일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1명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이 나왔다”며 “동선추적과 역학조사, 그리고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주한미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미국인 근무자로 전해졌습니다.

오산 공군기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캠프 험프리스에선 사흘 연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일과 2일에도 하루 한 명씩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25일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지난 2월 19일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높였습니다. 이어 같은 달 25일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으로 격상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방역당국은 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총 1만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4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선 겁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확진자가 2일 0시보다 86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입니다.

[녹취: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오늘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이 넘어섰습니다. 다만 확진 환자들 중에 6천 명이 넘는 확진자들이 완치돼 격리 해제됐고 남은 확진자들도 최대한 건강하게 완치될 수 있도록 더욱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60%인 6천49명으로, 40%인 4천13명을 차지한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7%로 가장 많고 50대와 4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0시 현재 한국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74명로 평균 1.73%의 치명률을 기록했습니다.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급격히 증가해 60대에선 1.9%, 70대 7.34%, 80세 이상은 18.86%로 나타났습니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총 6천21명이고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3천867명입니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검사는 총 44만3천273명이 받았고, 이 중 41만4천303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