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은 2천 700여 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세계보건기구 (WHO) 평양사무소장이 전했습니다. 또한 신의주를 통해 진단 키트 2만 5천 개가 추가로 반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바도르 소장] “On COVID-19 response, WHO has been informed by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DPR Korea, that as of 20 August, 2,767 people have been tested for COVID-19 in the country and all have tested negative. WHO is yet to get details about the suspected case that was reported in Kaesong.”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2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8월 20일 기준, 2,767명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누적 격리자 3만965명 중 2만9천961명이 격리 해제됐다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38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재 격리자는 1천 4명으로 모두 북한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개성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 의심 사례’와 관련해선, 아직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구체적인 사항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개성에서 해당 탈북민과 1차, 2차 접촉한 주민 등 3천 781명은 모두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말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여전히 (북한의) 모든 국경이 아직도 닫혀 있는 상태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 “All international borders remain closed. Supplies coming to Nampho seaport remains suspended as there are no ships sailing in from China’s Dalian port where COVID-19 cases were detected. Only COVID-19 related shipments are being allowed through Sinuiju-Dandong border.”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견된 중국 다롄항에서 들어오는 배가 없기 때문에 남포항으로 물품이 들어오는 것이 중단됐다는 겁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신종 코로나 관련 물품만 신의주와 단둥 국경을 통해 허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신의주에 신종 코로나 진단기 2만 5천 개가 도착했으며, 소독 절차가 끝나면 평양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신종 코로나 대응을 돕기 위해 유전자 증폭기 6대와 산소 제조기 20대, 적외선 체온계 600개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장마철 홍수와 제8호 태풍 ‘바비’ 피해와 관련한 질문에는 석 달 동안 북한 주민 1만 명의 보건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응급의료 키트와 대피소 관련 물품, 콜레라 키트를 준비해 뒀다고 답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이어 북한 당국이 이번 주 초, 상황 점검 후 태풍에 대비한 전염병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비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달 초 장마철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상황에서 태풍 ‘바비’가 북상함에 따라 태풍 경보를 내리고 24시간 비상 통보체계를 가동하며 피해 예방에 주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