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돈세탁과 테러 자금 방지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고위험 국가로 재지정됐습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연계된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이 국제사회 금융거래에 계속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산하기구인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 FATF가 북한을 국제금융거래에서 최고 수준의 대응이 필요한 국가로 재지정했습니다.
자금세탁방지기구는 25일, 나흘 동안 열린 총회 폐막 후 북한과 이란이 최고 위험국 단계인 대응 조치국으로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으로 최신 북한 내 돈세탁과 테러, 비확산 자금 방지 등의 상황이 반영되지 못할 수 있지만, 북한에 대한 대응조치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커스 플레이어 / 자금세탁방지기구 FATF 의장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융에 연관된 북한의 불법 활동으로 인한 위협이 매우 우려됩니다. 북한이 대응 조치국에 남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최근 북한이 돈세탁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데 대해서는 이제 논의에 착수했다며 기밀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커스 플레이어 / 자금세탁방지기구 FATF 의장
“관련 불법 움직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기밀 사안으로 각국에서 어떤 부분이 조사됐는지 등에 대한 논의를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도 자금세탁방지기구는 북한이 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 방지와 관련한 심각한 결함을 해소하지 못한 데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즉각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이를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금세탁방지기구는 지난 2011년 북한을 주의 조치국에서 최고 수준인 대응 조치국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