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 외교장관…‘인도적 지원’ 등 대북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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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두 나라의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한동맹과 대북 협력방안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인도주의적 계획 모색에 합의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는데, 앞서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하면서 인도적 지원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반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서의 최근 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특히 한반도에 대한 인도주의적 계획 모색에 합의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블링컨 장관은 남북 대화와 관여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안보의 번영과 증진에 미한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를 통해서도 정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남북 대화와 관여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미한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두 장관의 전화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양측이 인도주의 협력 등 북한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 진행했으며, 대북 관여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앞으로도 미한동맹 발전과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한 전략적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정 박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5일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 DPAA가 개최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관련 행사에 참석해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 부차관보는 미국은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지금까지 북한과 실질적인 접촉은 없지만 북한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계속 살피고 모색할 것이라고 밝히고,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 유해 수습 등 모든 문제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요한 대북 인도지원 제공에 초점을 맞춘 국제적 노력을 계속 지지하고 있고 북한이 이를 수용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제공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대표

“북한은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적 지원 제안을 거부할 뿐 아니라 기존의 인도적 사업을 실행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책임 있는 직원들의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인도적 지원 제공에 상당한 장벽을 만들었습니다.”

박 부차관보는 특히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에 협조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