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비핵화 시 ‘새 검증’ 연구…‘북한 인권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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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차 유엔총회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보고서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유엔 군축연구소는 북한 핵 검증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75차 유엔총회의 보고서 형식으로 최근 공개한 유엔군축연구소 소개 문건입니다.

2020년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검증 접근법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2020년과 2021년 유엔군축연구소의 계획과 예산 등을 담고 있는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핵 포기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검증 방식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는 점을 시사한 겁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핵 군축을 주제로 한 또 다른 75차 유엔총회 보고서에서 북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핵 폭파 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에 대한 유예 조치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을 재개로 볼 만한 조치들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2019년 한 해 북한이 모두 13번에 걸쳐 2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안보리는 이에 대응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외교적 노력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인권문제 논의도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유엔 사무국의 예비 의제 목록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조사를 75차 총회에서도 계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포함됐던 북한의 핵 문제는 의제 목록에 오르지 않고 대신 개별 사안을 다룬 사무총장 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인권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지난 2016년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이 한국에 구금됐다는 내용의 ‘이의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이 이뤄진 사실을 명시했습니다.

당시 이의신청은 한국 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탈북 여종업원들의 북한 내 부모를 대신해 제출했었는데 위원회는 지난 5월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이 밖에 유엔 여성 차별 철폐 위원회는 북한 등 7개 나라들이 후속 보고서 제출 시한을 넘겼다며 이를 상기시키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75차 유엔총회는 오는 15일에 개최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상 처음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북한에서는 누가 연설자로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