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제재 회피’ 수단…사이버 공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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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이 현재 사이버 안보 환경에서의 위협으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을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은 핵 미사일 개발 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이버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사이버사령부가 주최한 법률 컨퍼런스에 참석한 폴 나카소네 미국 육군 사이버사령관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을 지목하면서 현재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적대국들의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폴 나카소네 / 미국 육군 사이버사령관

“사이버 공간은 새로운 전략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무력 충돌 없이 자신의 힘을 증강시키거나 적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고 전략적 이점을 취할 수 있습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그러면서 가장 큰 위협은 중국과 러시아로 이들을 각각 가장 큰 전략적 적대국이며 가장 정교한 사이버 적대국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사이버 공격을 계속 적발하고 기소하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지적 재산권 절도나 사이버 첩보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고 러시아는 미국의 통합과 적법성, 정치적 시스템을 약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이어 북한은 제재 회피의 수단으로 사이버 활동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 나카소네 / 미국 육군 사이버사령관

“북한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이버 수단을 활용하면서 국제 금융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그러면서 군 당국뿐 아니라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 FBI, 국가정보국 등 여러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이같은 사이버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대선과 최근 ‘솔라윈즈’ 해킹 사건 대응 등 부처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부처 간 협력과 함께 민관 협력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폴 나카소네 / 미군 육군 사이버사령관

“한 기관이 모든 시스템의 악의적인 활동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환경, 네트워크 트래픽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의 협업을 통해 국가 이익에 반하는 적대국들의 사이버 활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 사와의 협업을 거론하면서

지난해 안보국이 마이크로소프트사 운영 체계에 심각한 결함을 발견하고 이를 통보해 업체에서 즉각 보안 패치를 배포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각국 해킹 그룹의 활동에 대해 주의보를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해 북한 등이 코로나 백신을 노린 해킹 공격을 시도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나아가 사이버 분야와 법률 분야의 통합 운용을 통해 더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