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등 적대국 ‘악성 영향 대응 조직’ 신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국의 정보 당국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이 북한 등 적대국들의 진화하는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신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등 적대국들의 악성 행위를 평가하고 대응하는 것과 관련해 총괄 기관을 만들라는 의회의 요청 등에 따른 것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가정보국장실 ODNI는 조직 내 해외 악성 세력들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신설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국장실 대변인은 27일 VO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조직 내 '해외 악성 영향 센터'(Foreign Malign Influence Center)를 만들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조치는 진화하는 위협과 의회의 요구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화하는 위협과 관련해 국가정보국장실은 최근 공개한 ‘2021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을 미국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평가는 최근 각 미국 정부 부처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에이브릴 헤인즈 / 미국 국가정보국장 (지난 14일 청문회)

“북한은 자신들의 안보 환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들을 취할 수 있고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 균열을 일으키려고 할 겁니다. 여기는 핵무기와 ICBM 실험 재개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그리고 다른 사이버와 신흥 기술 경쟁국들과 적국들이 야기하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도전이 증가했다면서 국무부가 ‘사이버 공간 안보·신흥기술국’의 설립을 승인하고, 이 부서의 설립을 진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1월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동일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란과 북한도 위성통신 방해 역량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주 발사 역량이 향후 탄도미사일 기술과 연계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의회 요구와 관련해서는 미국 의회가 지난 2019년 발효된 국방수권법 조항에 정보 당국의 ‘해외 악성 영향 대응 센터’ 신설을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설 조직의 임무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 적대국들의 악성 행위를 평가하고 대응하는 것과 관련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노력을 통합한 뒤 범정부 차원의 접근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국실 대변인은 이어 신설될 ‘해외 악성 영향 센터’는 악성 영향과 관련한 첩보의 조율과 통합에 집중할 것이며 도전을 더 잘 이해하고 감시하기 위해 연관된 다양한 전문 지식을 한데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직 설계를 완료하기 전에 여러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이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해외 악성 영향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