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내 학교 등 지원 재개 기대”

북한 강원도 문천의 식품 공장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단됐던 대북 영양 지원이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세계식량계획이 밝혔습니다. 코로나가 북한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8일, 북한 내 학교와 다른 기관들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WFP 아시아 태평양지부 대변인실] “We expect a gradual return to normalcy, as cargo is now moving in both sea and land, and schools reopened on 3 June. We hope to resume provision of our assistance to schools and other institutions.”

WFP 아시아 태평양지부 대변인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단된 대북 영양 지원 활동의 재개 여부를 묻는 VOA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현재 해상과 육지 양쪽으로 화물이 이동 중이고, 지난 6월 3일, 북한 학교들이 개학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겁니다.

앞서 WFP는 지난 5월 ‘신종 코로나 상황보고서’에서 정확한 사유와 중단 시점은 명시하지 않은 채 북한에 대한 영양 지원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WFP는 또한 신종 코로나에 따른 북한 내 식량 안보 상황은 수 개월 후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FP 아시아 태평양지부] “On the impact of COVID on food security - We are entering a period that is characterized by frequent natural disasters, such as drought and floods. Land preparation and agricultural activities have started for the summer crop. It will be several months before we

are able to determine the outlook for this crop, and the overall impact of the global COVID-19 pandemic on food security and estimate humanitarian needs for late 2020 and 2021.”

이 대변인은 북한이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는 시기에 접어들었고, 여름 작물을 위한 토지 준비와 농업 활동이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작물의 전망과 신종 코로나가 식량 안보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 2020년과 2021년의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한 추정치를 파악하는데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WFP는 지난 4월, 북한을 신종 코로나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전망되는 49개 취약국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 1,220만 명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