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활동하던 세계식량계획 WFP 국제 요원들이 모두 북한을 떠났다고, 유엔이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원격으로 북한 지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경 봉쇄가 해제되는 즉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9일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 국제 요원들이 모두 북한을 떠났다고 확인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WFP의 마지막 국제 요원 2명이 북한을 떠났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1년 넘게 북한에 있던 유엔 국제 요원들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대답했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After more than a year in-country, UN international staff have travelled home to see their families, and they're expected to return to Pyongyang as soon as COVID-19 border-related closures are lifted for UN staff.”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 때문에 그들이 곧바로 복귀할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국경 봉쇄가 해제되는대로 요원들은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엄격한 신종 코로나 예방 조치가 활동 역량 축소와 핵심 인도주의 물품의 부족, 인도주의 프로그램의 전달 지연 등 북한 내 인도주의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지원 활동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What I can tell you is that our office in the DPRK remains open and is functioning. It continues to work remotely for the benefit of the people of the DPRK with our national UN personnel.”
평양사무소가 여전히 문을 열고 있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북한 직원들과 함께 원격으로 계속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엔은 코로나 백신 접종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엔 요원들이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WFP는 지난 2월 웹사이트에 올린 ‘국가 전략계획 수정’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북한의 국경 봉쇄로 식량 반입이 계속 불가능할 경우 올해 대북 지원 활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한된 국제 요원으로 활동을 계속하는 위험성과 영양실조 위험에 놓인 어린이와 여성을 돕는 당위성 사이에서 균형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