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시아 정책을 총괄할 ‘아시아 차르’에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신문 등은 오늘(13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이 같은 인선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바이든 당선인이 ‘아시아 차르’ 직책을 신설해 베테랑 외교관을 내정한 것은 차기 행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의 관계에 중요성을 두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매체에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 문제가 기존의 외교·국방·경제 관련 부처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황제 호칭인 차르는 미 행정부가 특정 분야를 총괄하는 책임자에게 부여하는 특별직입니다.
앞서 미 언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의 제안에 따라 백악관 내 아시아 담당 정책을 총괄하는 직제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아시아 차르로 내정된 캠벨 전 차관보는 바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무부에서 북한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외교·군사 정책 중심을 아시아에서 옮긴다는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 정책의 핵심 설계자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