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오늘(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더기로 진입하자 한국 정부가 이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전 8시경 H-6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4대가 차례로 한국 이어도 서쪽에서 카디즈에 진입했습니다.
또 수호이 계열과 Tu-95폭격기 등 러시아 군용기 15대도 차례로 동해(일본해) 카디즈 북쪽에서 진입했습니다.
이에 한국 군은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에 공군 전투기를 투입했습니다.
한국 합참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이날 오후 3시 20분경 카디즈를 모두 벗어났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날 국제적 관행에 따라 한-중 직통망을 통해 카디즈 진입 전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 측에 외교채널을 통해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