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북한 노동자 송환 최종보고서 제출

베트남 하노이의 북한식당 내부.

유엔 안보리에 7개 나라가 추가로 북한 노동자 송환 최종 이행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베트남, 쿠웨이트 등 미국이 북한 노동자가 있다고 지목한 나라들의 보고서도 이번에 제출돼 주목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유엔 안보리 홈페이지에 10일 북한 노동자 송환 관련 최종 이행보고서 7개가 추가됐습니다.

보고서를 추가로 낸 나라는 호주와 벨라루스, 쿠웨이트,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그리고 베트남입니다.

이들 대다수는 보고서 제출 마감 기한인 3월 22일 이후에 제출을 완료했습니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건 쿠웨이트와 나이지리아, 그리고 베트남의 보고서 내용입니다. 이들은 2018년 미 국무부가 북한 노동자가 있을 것으로 지목한 29개 나라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는 정보통신 IT 업계와 의료계에, 베트남에는 IT업계, 그리고 쿠웨이트에는 건설업계에서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세 나라가 제출한 보고서의 세부 내용은 10일 현재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3월이 제출 기한이었던 중간보고서를 내지 않아 이번 제출이 북한 노동자 송환과 관련한 첫 보고서 제출입니다.

쿠웨이트는 앞선 중간보고서에서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4월까지 모두 904명의 북한 노동자를 송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전체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쿠웨이트 내 북한 노동자 전체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트남 역시 지난해 6월 제출한 중간보고서를 통해 북한 노동자 송환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호치민과 하노이, 하이퐁 등 3개 도시에 모두 94명의 북한 노동자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51명은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이번 최종 보고서에 43명의 나머지 북한 노동자에 대한 이행 조치가 담겨 있을지 관심입니다.

나이지리아와 쿠웨이트, 베트남의 보고서 제출로 미국이 지목한 북한 노동자 파견 국가 중 보고서를 제출한 나라는 모두 10개로 늘었습니다.

이는 미국이 지목한 전체 나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