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핵 문제 해결 때까지 북한은 최대 위협"

필립 데이비슨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

핵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북한은 계속 미국이 직면한 최대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고,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밝혔습니다. 역내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3일 “한반도 핵 문제가 해결되고 김정은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할 때까지 북한은 계속 인도태평양 역내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슨 사령관] “Until the Nuclear situation is resolved on the Korean peninsula and Kim Jong-Un agrees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North Korea will remain our most immediate threat to peace and stability in the Indo Pacific. Indeed, a nuclear free North Korea benefits all nations in the region and we are working allies and partners to denuclearize North Korea throughout the region”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핵이 없는 북한은 역내 모든 나라들에 이익”이라며, “미국은 역내 동맹과 우방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슨 사령관 “김정은, 언제든 도발적 주기 회귀가능”

데이비슨 사령관은 특히 최근 몇 년간 조용한 시기가 있었지만 북한은 계속 탄도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이득이 된다면 언제든 도발적 주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완벽히 이행하고 있다며,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을 단속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슨 사령관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여파로 직접적인 선박 차단 보다는 선박 환적 방해 활동에 집중해왔다며, 북한을 돕는 불량 행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또 위협 억제를 넘어 핵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미-한 양자 협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장기적으로 가장 큰 위협…미-한-일 삼각공조 필수”

한편 데이비슨 사령관은 북한이 당면한 역내 최대 위협이라면 중국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도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슨 사령관] “While North Korea stands as our most immediate threat, China represents the greatest long term strategic threat to security in the 21st century, not only in the Indo-Pacific, but to the entire globe”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려면 미-한-일 세 나라간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과거 문제가 공동 가치를 위한 미래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녹취: 데이비슨 사령관] “We are also seeking new opportunities beyond our bilateral relationship for multilateral opportunities to engage with other like-minded nations in Northeast Asia and across the Indo-Pacific region. This includes searching for areas of agreement to encourage trilateral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We must not allow our past to imperil our future.

데이비슨 사령관은 미-한 동맹은 양자관계를 넘어 가치를 공유한 나라들과의 관여를 통해 다자적 기회를 추구해야 한다며, 이는 미-한-일 삼각 협력을 독려하기 위한 합의점을 모색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