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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주사령관 “북한 우주역량, 탄도미사일 기술과 연계 가능성 예의주시” 


지난 2018년 2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화성 15형'으로 보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차량이 등장했다.
지난 2018년 2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화성 15형'으로 보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차량이 등장했다.

미국은 북한의 진화하고 있는 우주역량에 대해 미사일 방어 관점에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미 우주사령관이 밝혔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사령관은 26일 북한과 이란의 진화하고 있는 반우주 역량과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동일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란과 북한도 위성통신 방해 역량이 진화하고 있다”며, 우주 발사 역량이 향후 탄도미사일 기술과 연계될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디킨슨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첼인스티튜트가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북한의 반우주 역량에 맞선 우주사령부의 대응에 대한 질문에, “오스틴 장관의 청문회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주궤도를 겨냥한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 디킨슨 사령관] “What we're doing right now. watching them very closely in terms of what they're doing. For on orbit and of course I've read that and I saw Secretary Austin's response to those advanced policy questions and I listened to his testimony as well. And so, I agree that you know some of that activity could translate into missile defense or missile defense into space or missile technologies into space”

오스틴 장관이 북한의 특정 활동이 미사일 방어 분야나 우주로 확장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과 연계될 가능성을 지적한 데 대해 동의한다는 겁니다.

디킨슨 사령관은 지상과 하늘, 바다에 있는 전투부대에 대한 지원 역할과 함께 우주 전장환경에서 이런 움직임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디킨슨 사령관] “So we here at US Space Command, we watch that very closely in terms of what that means to us, both from our terrestrial or supporting roles to the warfighters on the ground, air and sea as well as what that could mean in the space domain.”

우주사령부는 전 미 합동군을 11개 전구와 기능 별로 나눈 통합전투사령부 가운데 하나로, 우주 영역을 별도의 전장으로 다룰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라 2019년 창설됐습니다.

“적성국에 대한 귀책사유 부과, 핵심임무 중 하나”

디킨슨 사령관은 우주사령부의 독자적 공격 역량 개발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도, 최근 러시아와 이란 등의 반위성 역량 활동을 공개한 사례처럼 적성국에 귀책 사유를 부과하는 임무도 중요한 전략적 대외 발신 수단으로서 수행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디킨슨 사령관] “One of the competencies within this command right now is our strategic messaging capability and our ability to hold folks accountable for their behaviors in the space domain and that's really come to be over the last 17,18 months…”

디킨슨 사령관은 다른 통합전투사령부들과의 유기적 연계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국방부가 추진 중인 합동 전영역지휘통제 (JADC2, Joint All Domain Command & Control)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합동 전영역지휘통제는 미 합동군이 향후 지상과 하늘, 바다, 사이버, 우주공간을 동시에 대처할 수 있는 다영역작전(MDO. Multi-Domain Operation) 군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현재 각 군이 별도 운용하고 있는 정보수집 센서와 전술통제망을 단일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녹취: 디킨슨 사령관] “For example the space domain awareness and you know the numbers of objects the 1000s and 1000s of objects that we have on orbit, as we speak. We have to be able to understand what that means to us from not only a warfighting perspective but also from a civil perspective and the dangers that could provide if not properly tracked recorded and reported. And so, I'm in favor. I think that JADC2 is a great concept we need to get there as quickly as we can. I personally think that it's not that far in the future...”

“효과적 우주 상황 감시 위해 조속한 JADC2 도입 필요”

디킨슨 사령관은 우주사령부의 경우 지구궤도상 1천여 개에 달하는 대상을 끊임없이 추적해야 한다며, 우주상황 감시 관점에서 합동 전영역지휘통제 개념의 상용화가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적성국의 반우주 위성 활동이 최근 사이버와 연계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며, 사이버사령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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