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북미·남북 대전환 위해 마지막 노력 다할 것"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발맞춰 미-한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미-북 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 발표한 ‘2021년 신년사’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협력과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대화에 대해서도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와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다시 제안했습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7일 진행된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북남관계 현 실태는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며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에 대해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군사적 안정을 보장할 데 대한 북남 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며, 남측의 태도에 따라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