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기념 재단이 ‘자유와 민주주의 센터’를 설립했습니다. 개소식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자유는 압제보다 우월한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영국 의회가 자리 잡고 있는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하는 연설을 합니다.
[녹취: 레이건 전 대통령] “There are threats now to our freedom, indeed to our very existence that other generations could never even have imagined. At the same time, there is a threat to human freedom by the enormous power of the modern state.”
레이건 전 대통령은 “현재 우리의 자유, 우리의 생존 자체에 대한 위협이 있다”면서, 동시에 현대 국가의 막대한 권력에 의한 인간 자유에 대한 위협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987년에는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이 장벽을 무너뜨리자’며 베를린 장벽 해체를 요구했던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자유’를 무엇보다 높은 가치로 보고 재임시절에 ‘자유’를 미국 외교 정책에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레이건 재단은 10일 ‘자유와 민주주의 센터’를 설립해 레이건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습니다.
레이건 재단은 새로운 ‘자유와 민주주의 센터’가 국내외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인간의 존엄성을 증진하기 위해 레이건 전 대통령의 낙관적이고 자신감 있는 접근법을 회복하도록 도움으로써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라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비전을 옹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센터 개소식 행사에 참석해 미국 자체가 자유가 압제보다 우월한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장관] “America itself is a continent-wide reminder that freedom is the superior alternative to tyranny.”
폼페오 장관은 그러면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외교 정책이 ‘강인함과 정직함’을 추구하도록 강조해 왔다며, 이런 강인함과 정직함이 미국의 현 대중국 정책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장관] “Those pillars of strength and candor are also the foundation for America’s policy towards the world’s number-one threat to freedom today: the Chinese Communist Party.”
강인함과 정직함이라는 기둥이 오늘날 자유에 대한 세계 최대 위협인 중국 공산당에 대한 미국 정책의 토대라는 설명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미국이 중국 공산당에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 정권이 골칫거리라는 사실을 무시해 왔지만, 이제는 그 정체를 밝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장관] “We showed what it is. It is authoritarian; it is brutish and is antithetical to human dignity and freedom.”
중국 공산당은 권위주의적이고 잔인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는 정반대에 있다는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미국의 고위 외교관들은 세계에 어디 있든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중국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이 한국과 같은 나라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장관] “So if you’re an ambassador in the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or in South Korea or in Oman, you know that the Chinese Communist Party’s intent on impacting that country, and we are determined to make sure that we use our capacity to push back against that challenge.”
콩고민주공화국이나 한국, 오만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라면 중국 공산당이 그 나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능력을 다해 그런 도전을 물리쳐낼 각오가 돼 있다는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과거 소련 국민들처럼 결국은 중국의 국민들도 그 나라 역사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민들도 미국과 미국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자유를 공유하게끔 정보와 자료 등 필요한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말했듯이 자유와 개인의 자율성, 인간의 존엄성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에 선천적으로 심어져 있는 갈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