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한국 대북관 G7과 달라’ 지적에 “한국과 긴밀 조율”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일본이 한국의 주요 7개국(G7) 참여에 반대하며 친북·친중 태도를 문제 삼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일본 정부가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주요 7개국(G7)과 다르다’고 밝혔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북한에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논평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remain in close coordination with our ally, the Republic of Korea, and urge the DPRK to return to engagement.”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이 북한과 중국에 대한 G7의 시각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일본 교도 통신은 지난 28일 일본 정부가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일본이 실제로 이런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또 한국을 G7 참여시키는 구상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도 “백악관을 통해 알아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6월로 예정됐던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한국 정부와 여당에서 재추진 의지를 밝힌 한반도 종전선언의 실효성 여부와 조건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약속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are willing to take a flexible approach to reach a balanced agreement on all of the Singapore summit commitments. But North Korea must engage now while the window is open and refrain from provocations that destabilize the region.”

그러면서 “하지만 북한은 기회의 창이 열려있는 지금 관여에 나서야 하며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도발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