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외교안보 관련 주요 의원들이 주한미군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국방장관에게 보냈습니다. 곧 열리는 미-한 안보협의회의는 미국이 한국의 자유와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공약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장, 상원의 밥 메넨데스 외교위원회 간사와 잭 리드 군사위원회 간사 등 민주당 의원 4명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주한미군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9일 에스퍼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곧 열리는 미-한 안보협의회의(SCM)는 미국이 한국의 자유와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공약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4년 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억제되지 않은 채 계속 진전을 이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계속 한국에 중대한 재래식 군사 위협을 제기했고, 미-한 동맹은 외교적 조율 과정의 마찰과 연합훈련 조정에 따른 군사 대비태세의 도전,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 타결 실패 등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미-한 안보협의회의는 미국이 한국에 대한 공약의 깊이와 범위, 지속성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민주당 의원들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같은 공약의 핵심은 주한미군 숫자를 적어도 2만8천500명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의회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서도 의회의 승인이 있기 전까지 90일 동안은 주한미군을 현 수준인 2만8천500명 미만으로 감축하는 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미-한 안보협의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인들의 자유와 번영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하는 분명하고 강력하며 정확한 공동성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연례 미-한 안보협의회의는 오는 14일 미 국방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