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부차관보 “방위비 협상 결론 노력…북 핵 외교 문 열려있어”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미국과 한국이 양국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결론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선 여전히 외교에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는 19일, 미국과 한국이 현재 진행 중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결론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의 민간단체 동서센터(East-West Center)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인터넷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For sure, we're working very hard to bring this to conclusion. I would have preferred that we wrap this up several months ago, but both sides are committed to making this happen. Both of our leaders are fully engaged on this.

내퍼 부차관보는 양측이 몇 달 전에 협상을 마무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지만, 현재 양측이 합의 타결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두 나라 지도자들도 이 문제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동맹으로서 앞으로 나가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며, 그런 길을 찾게 될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It's a negotiation. But as allies, I think we're both compelled to find a way forward and we will find a way forward that I'm very,very confident.”

내퍼 부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심지어 선거 기간에도 동맹국들이 분담금의 공평한 몫을 내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But you know President Trump has made very clear and he made this clear from even, you know, during during his election campaign that he wanted to working with our allies to to figure out a way to have a fair share of the burden among allies, not just South Korea but others, whether Northeast Asia or Europe, um, to to lessen the burden on the American taxpayer. And so that's what we're doing.

한국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과 유럽에도 해당되는 것으로, 이는 미국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궁극적으로 동맹에 이익이 되고 동맹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두 나라가 공평하게 분담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해 9월부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선, 현재 미국의 정책은 외교에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What I will say it's the United States policy right now to leave the door open to diplomacy, that we remain committed to our efforts that began in Singapore and continued through Hanoi, and through several other lower level meetings but our goal remains to fulfill the spirit of Singapore and the Singapore declaration, which includes dismantling the North's nuclear program and missile program but also bringing peace to the peninsula to transforming the US North Korea relationship. So that is our intention."

2018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시작해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그리고 다른 실무급 회담까지 이어진 노력에 미국은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는 겁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미국의 목표는 싱가포르 선언의 정신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며 미-북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