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39개국으로, `여권 파워’가 수 년째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보다 세 단계 떨어진 순위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국제교류 전문 법률회사인 ‘핸리 앤 파트너스’가 6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여권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여권 파워’ 순위는 세계 199개국 중 103위로 평가됐습니다.
북한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39개국으로 집계됐습니다.
공동 순위를 감안해 최하위 순위가 109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 여권의 영향력은 최하위권입니다.
전 세계 199개국 가운데 북한보다 여권 순위가 낮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 파키스탄, 예멘, 소말리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네팔, 리비아 등 19개국에 불과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여권으로 방문 가능한 나라는 26개국으로 전 세계 109위, 가장 낮은 여권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헨리 앤 파트너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각국의 여권 영향력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북한의 여권 순위는 지난 1분기 보다 세 단계 떨어졌습니다.
북한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2019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39개국으로 집계돼, 북한의 여권 순위는 199개국 중 100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업체의 평가가 시작된 2006년 이후부터 줄곧 매우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시행된 2017년부터는 줄곧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나라는 2006년 18개국으로 집계돼 78위를 차지했고, 10년 전인 2010년은 36개국 방문이 가능해 90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올 1분기 일본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191개국으로, 일본은 여권 파워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2위는 190개국 방문이 가능한 싱가포르, 공동 3위는 189개국 방문이 가능한 한국과 독일 여권으로 평가됐습니다.
미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나라는 185개국으로, 벨기에,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