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이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남북한의 경제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1.1%로 추정됐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2011년 0.8%, 2012년1.3% 성장에 이어 3년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성장세는 작황 호조로 농산물 생산이 늘고,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자원의 생산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입니다.
[녹취: 한국은행 관계자] “북한의 경우 농림. 어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4%인 반면 한국은 2.3%입니다. 광업도 북한은 비중이 13.6%이고 한국은 0.2% 밖에 안됩니다. 특히 지난해 날씨가 양호하고 태풍이나 병충해가 없어 농업 생산이 늘어났고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자원 생산을 많이 했어요.”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농림, 어업 부문 생산은 1.9%, 광업은 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경공업은 식료품과 섬유•의복을 위주로 1.4%가, 중화학공업은 석유 석탄, 금속 제품 중심으로 1%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은 운수와 통신, 정부 서비스 등이 늘어나 0.3%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도로포장을 비롯한 토목건설이 줄면서 1%가량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간의 경제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 GNI는 333억 5천600만 달러로, 한국의 43 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42 분의 1 수준이었던 2012년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겁니다.
이를 인구로 나눈 북한의 1인당 GNI는 1천360 달러로, 2만8천3백만 달러인 한국의 21 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남북 간 교역 규모는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로 전년보다 42% 감소한 11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대외교역규모는 73억4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7.8% 늘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