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제외한 북핵 6자회담 5개 참가국들의 단결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고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아·태 지역에 대한 미국의 협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내년 아·태 지역 예산 규모가 14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태 소위원회가 23일 ‘동아시아 내 미국의 재균형’ 이란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대니얼 러셀 차관보는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에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단결은 역대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고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한-일 동맹이 6자회담의 튼튼한 기반(bedrock)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와도 계속 강력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미 우방국들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 일본이 지난해 12월 체결한 3국 정보공유 약정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아.태 지역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동맹국들과의 공조가 한층 강화됐다며 이런 노력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방어 등 역내 핵심 현안들에 대한 대처에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청문회에서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들과의 협력 강화로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러셀 차관보] “One, we are safer because our alliances in the region, especially with Japan, South Korea….”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미군의 순환병력 배치 등 여러 협력이 더 강화됐고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등 우방들과의 안보 관계도 더욱 긴밀해 졌다는 설명입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 정부의 내년 예산안이 이런 아.태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러셀 차관보] “Our request increased $75.4 million which is 6 percent over FY 2014…..”
오바마 대통령이 2016년 회계연도의 아.태 지역 예산으로 2014년 보다 6%, 즉 7천 540만 달러가 늘어난 14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는 겁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 가운데 아.태 지역에 대한 원조 규모가 8억 4천 560만 달러, 지역 안보 협력 등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 데 5억 8천 410만 달러가 책정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