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의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소니 레깃 대령은 어제(9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아프간 무장반군 탈레반의 최근 합의에 따라 미군이 아프간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번 합의에서 탈레반은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하지 않고, 미국은 아프간 주둔 병력을 135일 이내에 약 1만3천 명에서 8천600명으로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프간 내 나머지 미군 병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제연합군도 14개월 이내에 아프간을 떠날 예정입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18년에 걸친 전쟁을 종식하는 평화협상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아프간에서 미군 병력이 8천600명까지 감축되면 스콧 밀러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철수를 중단하고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