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반정부 시위…대통령, 미국제재 비난

12일 쿠바 아바나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쿠바 대통령, 반정부 시위 관련 미국 경제제재 비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11일 쿠바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미국의 경제적 압박과 반혁명 분자들의 인터넷 사회연결망(SNS) 활동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12일 각료들이 동석한 TV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혁명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SNS에서 활발해졌고 그러면서 쿠바가 겪고 있는 문제들과 결핍이 주목받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11일 쿠바 수도 아바나를 포함해 쿠바 내 몇몇 지역에서 수천 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제난과 자유 제한, 그리고 공산당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자유를 원한다”, “더 두렵지 않다”, “공산주의를 무너뜨리자”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대는 이날 경찰차를 뒤집거나 국영 상점을 습격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공산당이 지배하는 쿠바에서 지난 몇십 년 새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쿠바인들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쿠바 정부에 국민의 말을 듣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촉구했습니다.

줄리 정 미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은 쿠바 상황을 우려한다면서 “쿠바인들이 평화적으로 모일 권리를 지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통신 기사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