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오는 7일 무장반군 탈레반 수감자 수백 명의 석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아프간은 이날 수도 카불에서 원로 회의를 소집해 탈레반 측이 정부와 평화협상에 들어가기 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백 명의 탈레반 대원의 운명을 정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들의 범죄가 너무 중대하다며 400명을 제외한 모든 수감자를 석방했습니다.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현재 수감된 400명은 마약밀매와 2명에서 40명까지는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납치 등 주요 범죄에 연루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프간 헌법상 대통령이 이런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죄수들의 석방 권한이 없기 때문에 '로야 지르가'라는 원로 회의를 통해 정하게 됩니다.
로야 지르가는 아프간의 전통 부족 원로 회의로 자국 내 여러 부족의 원로 들이 참여해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며 비상상황에서 소집됩니다.
앞서 아프간 동부 한 교도소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소속 무장 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24명이 숨졌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의 폭력 사태 감소를 전제로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며, 아프간 정부군이 5천 명의 탈레반 포로를 석방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