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에서 수입한 와인에 최대 5년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26일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116.2~218.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8일부터 적용됩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지난 1989년 천안문 광장 사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양국의 관계는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 금지와 코로나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악화했습니다.
상무부는 조사 결과 호주산 수입 와인에 덤핑과 보조금 지급이 있었다며 중국 업계가 "실질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중국은 호주 전체 와인 수출의 40%를 수입했습니다. 연간 금액은 13억 호주 달러(9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한편 호주는 중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번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해결하자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