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1년만에 일본 오키나와 해역 통과

중국 해군 랴오닝함에서 J-15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어제(4일) 일본 서남부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해 항해했다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밝혔습니다.

중국 항공모함이 이 지역을 통과한 것이 확인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랴오닝함이 중국 해군 함정 5대와 함께 지난 3일과 4일 사이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지났다고 밝혔습니다.

자위대에 따르면 중국 함정들은 동중국해를 통해 이 지역에 진입한 뒤 태평양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만 중국 함정들이 일본 영해 사이의 공해에서 항해해 일본의 영해를 침범하지는 않았으며, 항해 당시 전투기의 이착륙도 없었다고 일본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중국 항공모함의 항해 목적을 분석하고 있으며, 최근 공해에서 중국 해군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면밀하게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은 중국 해군의 이번 움직임은 최근 미국이 일본과 인도, 호주 등 쿼드 동맹국과의 합동군사훈련 등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 전단은 지난달 28일~29일 인도 해군과 인도양 동쪽 해역에서 합동 기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31일과 1일에는 미 해군의 유도탄 구축함 존 핀 호 등이 호주 해군 구축함과 함께 합동 항해훈련을 벌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