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타이완 정부 고위인사들을 대상으로, 제재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있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고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타이완 판공실 대변인은 18일 관련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분리주의자들과 자금 후원자를 단속하는 목적은 양안의 평화와 중국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전했습니다.
주 대변인은 아울러 “분리주의자들은 해협 전체의 평화·안정과 양안 관계 발전에 가장 큰 위협이고 장애물”이라고 거듭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홍콩의 친중국 성향 매체 ‘대공보’ 등이 블랙리스트 작성 사실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명단에 쑤전창 타이완 행정원장이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후속 보도했습니다. 행정원장은 총리 격으로 총통과 부총통에 이어 타이완 정부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자리입니다.
타이완 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중국 업무를 관장하는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행동이야 말로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