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은 미국의 속국이 되려는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이 5G 이동통신망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기로 한 영국을 향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15일 영국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이같은 결정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의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이 독립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속국이 되고 싶은 것인가?”라고 물으며 “영국 내 중국인의 투자 안전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대사는 이번 문제는 “실망스러울 뿐 아니라 낙심스럽다”며 영국이 이 기업을 간단히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망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모두 제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정에 대해 “내가 직접 한 일”이라며 공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라도 미국과 협력하고 싶다면 화웨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