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미국, 내정간섭 중단해야…솔직한 소통 준비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2일 베이징에서 외교부가 주최한 '란팅포럼' 개회식에서 연설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습니다.

왕이 부장은 오늘(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공공외교협회와 베이징대학 등이 주최한 온라인 행사 연설에서 타이완과 홍콩, 신장 위구르자치구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간섭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미-중 관계와 관련해 “미국은 지난 몇 년 동안 기본적으로 모든 수준에서 양자 대화를 중단했다”면서 “우리는 미국 측과 솔직한 소통과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전화통화를 언급하며, 이는 “긍정적인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왕이 부장은 또 미국에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비합리적인 억압”과 제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이 협력을 위해 “필요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기후변화 대응, 세계 경기 회복 등 3개 영역에서 미국과 협력하며 국제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홍콩에 대한 탄압, 신장에서의 인권 유린, 타이완을 포함한 역내에서 점점 강압적인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