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간 내부 협상 중재"

지난 2019년 1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함둘라흐 모히브 아프가니스탄 국가안전보장회의 고문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다.

중국은 아프가니스탄 혼란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최근 하니프 아트마르 아프간 외무장관, 함둘라흐 모히브 국가안전보장회의 고문과 잇따라 통화하며 이 같은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아트마르 장관에게 "아프간 정부가 평화와 화해 진행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아프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오는 9월 11일까지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이후 아프간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왕이 부장은 미국의 철군은 “성급한 결정”으로 아프간 평화 노력을 저해하고 “역내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하면서도 “평화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은 아프간 미래 지도부가 온건한 이슬람 정책을 추구하고, 평화 외교정책을 증진하며, 이웃국가와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과 굳건하게 맞설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왕이 부장은 모히브 고문과의 통화에서도 '아프간인 주도, 아프간인 소유' 원칙을 존중하며 "중국은 아프간 내부 협상을 위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아프간 정부와 무장반군 탈레반 양측 모두와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