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서 한 달간 석유 탐사 활동을 한 중국 선박이 말레이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해양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 해역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가 운영하는 탐사선 근처 EEZ에서 탐사 활동을 펼쳤습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하이양 디즈 8호는 15일 말레이시아 EEZ를 벗어나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 분쟁을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자국 선박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말레이시아 탐사선과 대치했었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분쟁 해역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를 괴롭히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 지역에서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와중에 주변 국가들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호주 군함은 하이양 디즈 8호가 남중국 해역에 도착해 탐사활동을 시작한 이후, 최근 몇 주 동안 이를 견제하기 위한 연합훈련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