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일부 지역을 행정센터로 지정한 데 대해 필리핀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필리핀 외교부는 어제(30일) 성명에서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난사군도, 필리핀명:칼라얀 군도)를 행정센터로 지정한 것은 명백하게 필리핀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에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을 비롯해 중국과 아세안(ASEAN)이 지난 2002년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고 지역의 안정을 해칠 행동을 피하기 위해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또 중국이 스프래틀리 일부 지역에 대해 지명을 부여한 것이 불법이라며,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리핀 외무부는 스프래틀리 제도 지역 행정 중심지인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의 "불법 명칭"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 내 80개 지형에 대해 이름을 붙였습니다.
앞서 베트남 외교부도 지난달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의 조치에 대해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