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 간 국경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군이 실종된 인도 민간인 남성 5명이 중국군에 구금됐는지에 대해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인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자국민 실종과 관련해 "핫라인을 통해 중국군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민간인 인도 남성 몇 명이 중국 쪽으로 건너간 것으로 의심된다"며 그들이 붙잡혔다면 인도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도로 돌아오는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길을 잘못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은 지난 5일 인도 경찰 당국을 인용해 자국민 5명이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국경지대에서 중국군에 납치됐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종자 5명은 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출신으로 인도군은 지난 5일 중국군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과 인도는 지난 6월 히말라야 서부 국경 지역에서 충돌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인도군 20명이 숨지는 등 양국 관계가 수 십 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이후 양측은 약 3천500km(2,167마일)에 달하는 국경 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한편 중국군은 인도군의 요청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