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핵 협정 (JCPOA)에 복귀하면 이란도 “한 시간 안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랍권 위성 방송 알자지라 등은 어제(14일) 로하니대통령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다만 이란은 핵 협정 복귀를 위한 어떤 전제 조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 핵 협정(JCPOA)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당초 원안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나 역내 정책 변화 관련 조항을
핵 합의에 추가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과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내 핵합의 서명국은 이란 핵 협정
복원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하는 내용을 협정에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과거 협상 과정에서 미사일 문제를 포함하려 했으나 거부당했
고 바이든 당선인도 이런 세부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과 유럽 내 핵합의 서명국은 당초 16일 공동위원회를 열고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핵합의 복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2일 이란이 반체제 언론인 루홀라 잠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자 유럽 측 대표들이 이에 항의하고 철수하면서 회의는 연기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