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설치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습니다.
로이터가 입수한 IAEA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첨단 IR-2m 원심분리기를 나탄즈 지하 공장에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5년에 체결된 핵합의는 이란이 효율이 낮은 1세대 IR-1원심분리기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최근 174대의 IR-2m 원심분리기를 나탄즈 지하로 옮기고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으며, 2기의 최신 모델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AEA 보고서는 이란이 2020년12월 2일자 서한에서 해당기구에, 나탄즈의 연료농축시설(FEP) 운영은 IR-2m원심분리기 3기의 설치를 시작하기 위함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IAEA는 또 지난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달 핵합의에 따라 허용된 202.8kg의 12배, 즉 2.4t에 달하는 우라늄 비축량을 확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3일 미국과 유럽의 핵합의 기여에 따라 2015 핵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방국이 핵합의에 복귀하면 이란이 그 동안 취한 행동들도 철회될 것이라며 “완전한 이행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란이 먼저 핵 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경우 복귀 가능성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