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러시아의 남쿠릴열도 지질조사에 항의

지난 2017년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러시아가 남쿠릴열도(북방영토)를 일본에게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26일 자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의 지질조사 계획에 항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러시아가 이달 18일부터 9월18일까지 오호츠크해 일대 해역에서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통보가 내려진 전날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 항의했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 해경은 통보에 이어 항해 경보를 발령해 자국 선박에 경계태세를 당부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양국의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4개의 섬 주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일부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섬과 관련된 러시아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있다"며 이들 섬에 대한 양측 의견을 해결하기 위해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섬이 일본 영토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에 불법적으로 점령됐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남쿠릴열도 4개 섬은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