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 핵심 수감자 6명이 아프간 카불을 떠나 카타르 도하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아프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도하로 이송된) 이들 6명은 오는 11월 말까지 카타르에 남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다시 카불로 송환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탈레반 정부군에 붙잡혔던 수감자들은 평화 회담이 열리는 카타르에서 감시를 받으며 머물 예정입니다.
일부 서방 세력들은 그동안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 혐의를 받고 있던 수감자들의 석방을 반대했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한 외교 소식통은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평화회의 의장을 비롯해 정부 협상팀이 11일 카타르로 갈 계획이며 수개월간의 연기 끝에 이번 주말 회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다른 당사국들은 19년간의 아프간 전쟁 종식을 위해 탈레반과 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 2월 미군 철수, 탈레반 수감자 5천 명과 정부군 수감자 1천 명을 회담 전에 석방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 이후 교착상태가 계속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