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무장반군 탈레반 수감자 중 마지막 남은 일부를 석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비드 파이살 아프간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어제(13일) 수감자 석방을 시작했다며, 마지막 남은 400명 가운데 80명을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이살 대변인은 나머지 320명이 언제 석방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최근 탈레반이 평화협상 조건으로 요구해온 마지막 수감자들의 석방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프간은 대부족장 회의 '로야 지르가'(Loya Jirga)를 통해 400명의 탈레반 핵심 수감자들에 대한 석방을 승인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2월 말 체결한 평화협정에서 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 명과 탈레반에 붙잡힌 아프간군 1천 명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 내부 갈등과 정부군과 탈레반 간 무력충돌이 계속되면서 수감자 교환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4천600명을 먼저 풀어줬고 지난 9일 마지막으로 남은 강경파 400명도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아프간 정부가 마지막 남은 수감자 석방을 시작함에 따라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이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