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미얀마 군부 폭력 규탄"

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군부의 폭력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안보리는 어제(1일) 발표한 언론성명에서 “급속히 악화하는 (미얀마)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로운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과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 백 명의 민간인 사망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에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인권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미얀마 국민의 의지와 이해에 따라 화해와 대화를 추진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는 이어 “모든 당사자에 폭력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군부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모든 구금자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이 작성한 초안에는 “추가 단계를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문구가 포함됐으나 중국의 반대로 삭제됐고 “비난”, “살해” 등과 같은 단어도 완화된 표현으로 대체됐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오늘 미얀마 전역의 무선인터넷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전날 현지 통신업체에 “모든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잠정 중단할 것”을 지시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주재한 한국 ‘신한은행’은 2일 지점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직원들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해당 지점에 근무하는 미얀마인 직원이 퇴근길에 보안군의 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뒤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