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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 구성할 것"


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과 아웅산수치 국가고문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과 아웅산수치 국가고문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민주진영’이 군사정권에 맞서 ‘과도헌법’을 선포하고 ‘국민통합정부’를 출범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민주진영의 임시정부 성격을 띠고 있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어제(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의회 의석의 25%를 군부에 사전 배당하는 2008년 군부 헌법을 폐기하고 ‘과도헌법’으로서 ‘연방민주주의헌장’을 선포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 정당, 시민불복종운동 등 쿠데타 저항세력, 소수민족 무장조직들이 협력하고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은 미얀마 민주진영이 군부 쿠데타에 맞서기 위해 소수민족 무장조직과의 연대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어제(31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에 한 달 간의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군부는 휴전 제안과는 무관하게 안보와 행정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관영 ‘MRTV’ 방송은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이날 일부 서방국가들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경제 제재와 무기 수출금지를 포함한 결의안 채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유엔대표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일방적인 압력과 제재 요구는 긴장을 고조하고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미얀마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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